산삐아노의 꿈놀이터

크리스마스 시즌에 유럽 여행을 다니다 보면 거리 조명이 유난히 눈길을 사로잡는다. 크리스마스가 이들에게는 특별한 축제인 만큼 거리조명도 대단히 발달해 있는 것 같다.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거리조명은 정말로 화려하고 아름답다. 거리마다 다른 테마로 조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정말 정성을 들인 것 같다. 아직 해가 완전히 기울지 않을 때도 조명장식들이 예쁘게 보인다. 별모양 장식, 정말 멋지다. 또 다른 별모양장식과 원형 틀 속에 방울이 들어 있는 것도 귀엽게 보인다. 아주 귀여운 모양의 원반 조명인데, 낮에 보아도 나름 괜찮다. 정말 화려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의 조명이다! 감탄. 사각틀 속에 갇힌 샹들리에 아이디어도 나쁘진 않다. 드디어 해가 기울고 밤이 왔다. 거리 조명이 화려한 주인공이 ..

메리크리스마스 2014. 12. 2. 21:52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빨간옷을 입은, '호호호' 웃는 후덕한 산타할아버지가 빠지면 안 될 것만 같다. 수 년 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 스트라스부르 사람을 만날 때 절대 '스트라스부르그'라고 발음하면 안 된다. 독일식으로 발음한다고 혼난다.ㅠㅠ 이미 혼난 적 있다) 크리스마스 장을 즐기러 갔을 때 난 여러 산타를 만날 수 있었다. ^^ 주물로 만든 산타할아버지가 귀엽다. 크리스마스 장터에서 만난 썰매를 끄는 산타 할아버지 장터의 가게 지붕에도 이렇게 장식을 해두는 것이 눈길을 끈다. 이 가게 실내에서도 산타 할아버지가 보인다. Strasbourg 답게 황새도 보이고... 역시나 주물로 만든 산타할아버지들. 눈사람,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인다. 레스토랑 장식으로 매달려 있는 산타 할아버지.

메리크리스마스 2014. 12. 2. 21:39

오래 전 선물로 받은 크리스마스 티라이트 홀더가 있다. 홀더에는 각각 '기쁨'과 '크리스마스'라고 불어로 쓰여져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이 홀더에 불을 밝히는 것이 즐겁다. 그동안 사용하던 티라이트는 프랑스 있을 때 이케아에서 구입한 것이었다. 프랑스 IKEA에서는 현재 같은 종류의 양초 100개에 2.85유로(약 4천원)에 팔고 있다. 1개가 40원. 최근 티라이트를 구입하려고 우리 동네 대형수퍼 여기저기를 다니다가 결국 구입한 것은 티라이트 10개 든 한 통. 1000원이었다. 하나에 100원인 셈이다. 생각보다 비싸다. 향을 첨가한 티라이트는 훨씬 비싼 값에 팔고 있었다. 나는 향이 첨가되지 않은 단순한 하얀 티라이트를 원했다. 가지고 있는 모든 홀더에 불을 밝히려면 티라이트를 좀더 싸게 구..

메리크리스마스 2014. 11. 24. 23:55

우리집 현관에는 지금 '호호' 웃는 산타클로스가 매달려 있다. (그런데 이 산타는 복장이 좀... 붉은 옷이 아니고 초록색 코트를 입고 있다. 가짜 산타?) 아무튼 언젠가 산타클로스의 '호호호'의 웃음이 문제가 되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자세한 내용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산타의 호호호 웃음이 아이들을 두렵게 하고 여자들에게 경멸감을 준다나 해서 산타들에게 '하하하' 웃도록 했다는 어떤 쇼핑몰 방침에 대한 이야기 였는지 분명치 않다. 어쨌거나 이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산타클로스는 호호호 웃는 것일까? 아래서 산타클로스의 호호호 웃음을 들어볼 수 있다. 아참, 캐나다에서는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보내려면 산타클로스, 북극, 그리고 이어서 우편번호로는 'HOH OHO'..

메리크리스마스 2014. 11. 23. 21:59

날씨가 서늘해지면 홍차 한 잔, 정말 편안한 휴식 시간이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즈음이면 꺼내놓는 산타 컵과 루돌프 홍차 주전자. 홍차를 루돌프 주전자에 우려서 산타 잔에 따라마시면 크리스마스 시즌이구나, 하며 연말 기분에 젖어 든다. 사실 산타 컵도 루돌프 주전자도 대단한 물건은 아니다. 어디서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물건일 뿐. 이 주전자와 컵을 이용해서 동생이 사다 준 유기농 홍차를 우려마셨다. 홍차만이 아니라 동생은 루돌프 양초꽂이까지 안겨다 주었다. 양초꽂이에다 양초에 불을 밝히고 분위기를 더해 보았다. 여섯 마리의 루돌프가 양초불 기운에 힘입어 뱅글뱅글 돈다. 돌고 있는 루돌프를 보고 있으니 재작년 크리스마스때 탔던 회전목마가 떠오른다. 즐거운 추억도 함께 하니 기분이 좋다. 가..

메리크리스마스 2014. 11. 10. 22:24

갑자기 'Mon beau sapin(나의 아름다운 전나무)', 이 크리스마스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Mon beau sapin, roi des forets, que j'aime ta verdure, Mon beau sapin, roi des forets, que j'aime ta verdure. Quand par l'hiver, bois et guerets, sont depouilles de leurs attraits Mon beau sapin, roi des forets, Tu gardes ta parure. Toi que noel planta chez nous, au saint anniversaire, Toi que noel planta chez nous, au saint anniversaire, j..

메리크리스마스 2014. 10. 27. 19:00

아이들에게 선물을 안겨주는 푸근한 산타클로스와는 엄청난 거리를 가지는 '성 니콜라우스'를 상상한 영화. 원래 산타클로스는 동로마제국의 성인 니콜라우스(Santus Nicolaus)에서 유래한다. 이 성인은 가난한 집안의 세 자매에게 몰래 지참금을 안겨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선행을 기념해서 12세기초에 성 니콜라우스 축일 하루 전날, 12월 5일, 프랑스 수녀들이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었는데, 이것이 전유럽에 퍼졌다고 한다. 그런데 17세기 아메리카로 건너간 네덜란드인들이 자선을 베푸는 사람을 네덜란드어로 'Sinterklaas'라 부르는 것이 영어식 발음으로 바뀌어서 산타클로스가 되었다고 한다.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 그런데 영화 속에서 성 니콜라우스는 약탈을 일삼고 아이들을..

메리크리스마스 2014. 10. 26. 12:29

크리스마스 하면, 산타클로스, 산타클로스 하면 붉은 옷이 연상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산타클로스의 이런 복장이 1931년 겨울 코카콜라회사가 판매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선택한 홍보전략이었다니! 그 해 미국 백화점에서 코카콜라의 상징인 붉은 색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가 등장했다고 하는데... 어쨌거나 붉은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 이미지는 훈훈하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클로스 이미지로 만든 상품들도 넘쳐난다. 산타 클로스 도자기 양초받이다. 동그랗고 낮은 양초에 불을 밝혀 뒤의 빈 구멍으로 넣으면 별모양으로 구멍난 곳으로 빛이 나오도록 만든 것인데, 이 산타클로스에게 불을 밝힌 지도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이 크리스마스 카드도 벌써 수년 전에 받은 것인데, 아직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이 카드를 준 사람의 성의를..

메리크리스마스 2014. 10. 7.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