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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벼룩시장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20. 4. 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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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말을 걸고 싶은 사람이 있다.

 

사진 속 아저씨는 상추모종, 커피, 컵라면 외에도 헝겊인형, 컵 등 자잘한 물품을 가져와서는 하천가 산책길 가까이 자리잡았다. 

따뜻한 햇살이 내려쬐는 길에서 작은 벼룩시장을 연 것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매년 봄이면 주말마다 공원근처 길에서 벼룩시장이 열리지만 지금은 벼룩시장이 열리지 않는다. 

아쉬운 일이다. 

그래서일까? 아저씨는 토,일 주말에 하천가 다리 아래서 작은 벼룩시장을 열더니, 

얼마전부터는 평일에도 하천가 햇살 아래 매일 무언가를 조금씩 팔고 계신다. 

아니면 코로나19로 인해 돈벌이가 중단되서 이렇게 나름의 돈벌이를 시작하신 것일까?

아저씨께 한 번 물어보고 싶다.  

 

아무튼 아저씨의 벼룩시장은 귀여운 느낌이 든다. 

팔고 있는 물품 때문이다. 피카추 인형이나 상추모종과 같은 것들 말이다. 

과연 팔릴까 싶지만, 지나가던 사람들 가운데 뭔가를 사고 가기도 한다. 

하루는 상추모종을 사가는 광경을 보았다. 

 

산책에 나갈 때는 돈을 들고 가지 않아 지나가면서 흘깃 바라볼 뿐이지만 아저씨의 생활력에 감탄한다. 

상추모종은 사고 싶기도 하다. 

 

오늘은 이곳까지 산책을 가지 못해서 아저씨가 나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이틀 전에 하천가에 갔을 때도 아저씨는 그 자리를 지키고 계셨다. 

잘 팔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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