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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진 찍는 할머니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20. 4. 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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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세월은 잡으려 해도 흘러가버린다.

봄날의 하천가 풍경은 봄꽃이 주인공이긴 해도 수많은 조연들이 함께 만들어간다. 

그 중 쑥캐는 사람들, 뽕잎 따는 사람들도 있지만 봄꽃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할머니들이 봄꽃 사진 찍느라 바쁘다. 

오늘 산책에서 한 할머니가 마스크를 쓰고 쭈그리고 앉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계셨다. 

왜 그 많은 할머니들은 봄꽃 사진을 찍을까?

봄꽃처럼 젊고 아름다웠던 당신들의 젊음이 떠올라서일까?

아니면 이제 봄을 즐길 세월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봄꽃이 더 간절히 마음에 와닿는 것일까?

할머니들이 사진 속에 흘러가는 봄날을 잡아가두려고 애쓰는 모습이 내 마음에도 와닿는다. 

그 모습이 애잔하면서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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