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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파트의 벚나무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20. 4. 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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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도시에서 나무가 늙어가기 어렵구나, 싶다.

봄마다 꼭 살펴보고 싶은 벚나무들이 있다. 

근처 아파트의 나이든 벚나무들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 벚나무들은 분홍빛 꽃들을 활짝 피워냈다. 아름답다. 

하지만 이 벚나무들이 얼마나 더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동네의 여기저기가 재개발되어 새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 이 아파트도 언젠가, 아니 몇 년 내로 재개발되어 새로 지어질 것이다.

그러면 이 아파트 화단에서 자라던 벚나무들은 모두 어떻게 될까?

다 잘라서 없애버릴까? 아니면 몇 그루는 살려낼 수 있을까?

언젠가 사라질 수도 있는 나무라고 생각하니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프랑스에서 보았던 것처럼 귀찮고 힘들더라도 나무들이 다치지 않게 보호막을 해두고 새로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과연 우리나라 재개발에서 그런 것이 가능할까?

도시의 나무들 운명이라는 너무나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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