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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가의 새로 심기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20. 4. 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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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인간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올봄 하천가의 풀들을 모두 자르더니 급기야 땅을 다시 파헤치고 그곳에 다른 식물들을 심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버드나무들을 대부분 잘라내더니 

올해는 기존의 풀들, 큰 고랭이, 한삼덩굴 등이 자라던 곳에 다른 식물들을 이식중이다. 

도시에서 하천가는 또 다른 정원과 다르지 않다. 

도시 하천가도 아파트의 화단이나 도시 공원에서처럼 인간이 끊임없이 개입해서 나무와 풀을 선택하고 가꾼다. 

생태하천이라고 하지만 인간의 관점에서 선별적으로 식물을 심어 가꾸는 것이 과연 생태적일까?

사람들이 싫어하는 봄날의 버드나무 꽃가루, 뱀, 쥐 등의 서식을 용이하게 하는 한삼덩굴도 나름대로 자연에서 역할이 있다. 

나무 한 그루가 사라지면 그 나무를 집으로 삼던 새들은 살 집을 잃는다. 

새들이 좋아하는 식물들을 없애면 새의 생존을 위한 먹을거리가 사라진다. 

도시인들은 다른 생명체의 생존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고 사람들만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도 결국 자연 속의 생명체일 뿐이니 자신이 영향을 미친 환경에 다시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자연에 끊임없이 개입해 파괴하는 인간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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