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술마시지 말라' 당부한 정약용,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저자 정약용 지음 출판사 창비 | 2009-10-1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오랜 세월에도 빛바래지 않는 인간 정약용의 가슴 따뜻한 삶의 지... 대학때 다산의 대학공의를 읽었던 생각도 나고 해서 펼쳐든 책이었다. 특히 술과 관련한 이야기는 참으로 재미있어 옮겨 본다. 참으로 술맛이란 입술을 적시는 데 있다. 소 물 마시듯 마시는 사람들은 입술이나 혀에는 적시지도 않고 곧장 목구멍에다 탁 털어넣는데 그들이 무슨 맛을 알겠느냐? 술을 마시는 정취는 살짝 취하는 데 있는 것이지, 얼굴빛이 홍당무처럼 붉어지고 구토를 해대고 잠에 곯아떨어져 버린다면 무슨 술을 마시는 정취가 있겠느냐? 요컨대 술 마시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병에 걸리기만 하면 폭사하기 싶다. 주독이 오장육부에 배어들어..
즐거운책벌레/에세이
2014. 8. 26.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