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선재길에는 다리가 많다 2 (영감사 근처 섶다리에서 반야교까지)
선재길에는 다리가 많지만 건너고 싶은 멋진 다리가 많다. 영감사에서 내려와서 월정사방향을 향해 도로를 따라 조금 걷다 보면 특별한 다리가 나오는데, 바로 '섶다리'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낭만적이다. 나무가지를 얽기설기 겹쳐놓고 흙을 섞어서 만든 이 다리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보행자만을 위한 다리다. 쌓인 눈을 조심조심 딛고 다리를 건넜다. 물은 표면이 얼어 속으로 흘러가겠지만 언 얼음 위에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너른 눈밭을 만들었다. 그 위를 마구 달려도 될 것 같다. 누군가는 이미 그 위를 걸어 발자국을 만들어 놓았다. 섶다리를 건너 물 건너편 길을 걸으면 오른 편에 보이는 선재길 표지를 만날 수 있다. 선재길은 표지판이 아주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를 많이 쓴 티가 난다. ..
나들이예찬/나라안나들이
2015. 2. 3.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