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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마루 아이스크림과 황도 통조림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5. 10. 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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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때로는 불량한 음식의 유혹에 굴복한다. 

 

하루 종일 일하고 놀고 하다 보니 피로해져서 그런가...

 

불현듯 아이스크림과 통조림의 황도가 떠올랐다.

그것도 수련 중에!

 

수련하는 중에 이런 좋지 못한 생각이 떠오르다니...

역시 수련이 부족한 자의 한계다.

 

나는 늦은 오후 수련을 끝내고

불량음식의 유혹을 접지 못한 채

마트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리고 황도 복숭아 통조림을 하나 챙겼다.

 

다음은 아이스크림.

마트에는 나투르 아이스크림도 있었지만,

나는 해태의 '호두마루'를 선택했다.

 

이유는 호두마루가 나투르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

 

불량음식을 먹으면서

돈까지 많이 쓴다면 더욱더 한탄스러우니까.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아이스크림과 통조림 복숭아를 바로 먹어치우지는 않았다.

그나마 이성을 완전히 잃지는 않았다는 뜻.

 

밥부터 먹었다.

그리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이어서 복숭아도 먹었다.

 

먹으면서 든 생각은 정말 달구나!였다.

 

불량한 아이스크림 먹어본 지가 언제였는지...

그리고 황도 통조림도....

기억이 가물가물.

 

먹고 나서 든 생각은

생각보다 맛이 없구나,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평소 먹지도 않는

아이스크림과 황도 통조림을 찾았을까?

 

어린 시절의 기억이 표면에 떠올라 향수를 불러 일으켰나?

 

아니면, 하루가 좀 피곤해서 단 음식이 먹고 싶은 욕구가

잊고 지내던 어린 시절의 먹거리를 떠올린 걸까?

 

아무튼 나도 때로는 불량한 음식을 찾는다는 사실을 재발견했다.

 

아마 또 한 동안 아이스크림과 통조림을 찾는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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