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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 없는 책을 끝까지 읽은 한심한 날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4. 10. 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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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형편 없는 책으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할 때가 있다.

 

처음부터 형편없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냥 덮으면 되겠지만,

한참 읽을 때까지 형편없는 책이라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면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게다가 형편없다 싶을 때 책을 덮어야 하는데, 나는

도대체 얼마나 형편없는 책일까?

정말 괜찮은 이야기는 없는 걸까?

하면서 책을 끝까지 읽는 안 좋은 버릇이 있다.

 

오늘도

혹시나 하고 형편없는 책을 끝까지 보았다.

책이 별로이니, 혹시 누군가 이 한심한 책을 구입해서 읽으면 안 되니까, 리뷰를 써야 되지 않나, 생각하다가도

그건 각자의 판단, 선택의 문제로 남겨두고,

형편없는 책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아예 거론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는 결론에 이른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바쁜 와중에 이런 망할 책을 읽는 바람에 시간을 낭비했다 생각하니

조금 우울해진다.

 

어제는 했던 말을 수없이 반복해서 페이지를 늘린, 제법 두꺼운 전직 교수의 책을 읽었는데,

오늘은 근거없는 믿음을 배설하는 소위 '교수'라지만 확인할 수 없는 사람의 책을 읽었다.

 

(책 표지에 '교수' 타이틀을 달면 조금 경계할 필요는 있다.

당장 권위에 의존하는 책이군, 하며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는 것이 좋다.

책 안쪽 표지에 저자 이력을 쓸텐데, 굳이 겉표지에까지 교수임을 내세울 때는

어리석은 독자를 유혹하려는 나름의 속사정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모든 교수의 책이 별로 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없거나 무익하거나 형편없기까지 한 교수, 전직교수의 책이 생각외로 많다.)

 

어제 오늘 재수 없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산이나 들로 나들이나 갔다면 덜 억울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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