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책 권해주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일 때문에 읽어야 할 책이 산으로 밀려 있어
그냥 재미로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자꾸 뒤로 밀린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이 책 좋으니까 읽어보라, 하면
일단 부담스럽다.
다른 책을 읽을 짬이 나지도 않지만
개인적으로 책 취향이 분명하고
책 선택에는 나름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에
누가 읽어보라고 해서 책을 읽지도 않는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은 제각기 독서의 취향이 다르지 않는가.
내가 이 블로그에 나의 독서 흔적을 남겨놓는다고 해서
누가 그 책을 일부러 찾아서 읽어 볼 것인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이 일부러 책을 골라달라고 부탁하지 않는 이상,
책을 권하지 않는다.
책 선별은 각자 알아서 자기 방식으로 하면 된다.
나만 해도 어느 전문가가 이 책이 좋다고 말한다고 해서
그 책을 읽어보지도 않는다.
독서 전문가 따위는 필요없다.
내 마음에 드는 책을 스스로 골라 읽는 재미가 독서의 기쁨을 배가 시킨다.
도서관에 가서
서가 사이를 거닐다가 눈에 꽂히는 책을 살펴보고
마음에 들면 읽고 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자기가 읽기에 좋았다고 해서 남도 읽으면 즐거우리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아마도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갑자기 떠오른 생각인데,
아주 오래 전에는 내게 책을 권해주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골라준 소설들은 참신하고 재미났었다.
따로 내가 소설들을 찾아보지 않더라도
그 친구가 읽고 재미나더라 읽어보라 하면
나도 읽곤 했는데,
다행히 그 친구가 권해 준 소설은 모두 재미있었다.
그 친구가 없어서 내가 소설책을 잘 보지 않는 것일까?
나는 소설은 거의 읽지 않는 편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는 나 자신은 예외적이다.
지금 내 곁에서 그 친구처럼 흥미로운 소설책을 권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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