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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온가족이 지구 미래와 우주을 향해 잠깐 떠나볼 수 있는 오락영화

볼영화는많다/상상의힘

by 산삐아노 2014. 11. 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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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2014)

Interstellar 
8.5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매튜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케이시 애플렉
정보
SF | 미국 | 169 분 | 2014-11-06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상영시간이 거의 3시간에 육박하는 데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볼 수 있었다.

 

미래의 지구환경이 인간이 생존하기에 부적격한 상황으로 치다를 즈음,

새로운 혹성을 찾아나간다는 식의 이야기는 마치 서부개척 영화의 스토리를 떠올리게 하지만,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그들(외계인이나 신)이 아니라

인류 자신이라는 대목은 마음에 든다.

인류를 파괴하는 것도 인류, 인류를 구원하는 것도 인류,

결국 인간의 삶이란 것이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는 건강하다고 본다.

 

이 영화는 사실 스토리보다는 cg의 힘이라고 본다.

상상의 혹성들, 물의 혹성, 얼음의 혹성의 표현, 우주의 블랙홀, 우리 인간이 만들어내는 블랙홀 내의 주관적이자 객관적인 경험 등

시각적으로 즐겁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희생하기로 한 주인공 쿠퍼가 블랙홀에서 죽지 않고 지구인이 사는 우주 정류장으로 살아 귀환했고

앞으로 블랜드 박사를 만나 새로운 혹성을 개척해 나간다는 암시,

즉 다수의 대중들의 정서에 맞는 해피엔딩이

토요일 휴식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큰 만족감을 준다.

 

그런 점에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보다 낫다.

 


그래비티 (2013)

Gravity 
8.1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에드 해리스, 오르토 이그나티우센, 폴 샤마
정보
SF, 드라마 | 미국 | 90 분 | 2013-10-17

 

 

 

사실 <그래비티>는 내 기대에는 못 미쳤다.

우주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영화적 기법을 이용해서 표현한 것은 충분히 흥미로왔고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볼 수도 있었지만 말이다.

 

우주에서의 고독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글쎄...

 

오히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지구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우주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대비시켜 보여주면서도

고독할 정도로 고요한 우주를 우리에게 간접경험하게 한 것이 더 흥미로운 영화적 배치인 것으로 느껴졌다.

 

어쨌거나 <그래비티>에서는 스톤박사가 살아서 지구로 귀환하긴 해도

매트의 희생 때문에 영화관을 나서는 관객의 마음이 무겁다는 것이 큰 차이다.

적어도 주말에 기분전환으로 볼 거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시각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SF장르의 영화를 오락용으로 받아들이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그래비티>보다는 <인터스텔라>류의 영화가 더 끌리나 보다.

 

공포감보다는 희망과 사랑이라는 감정이 더 와닿으니 말이다.

 

그리고 한 마디 더.

<인터스텔라>는 연인들의 사랑보다는 가족애가 더 부각되는 전형적인 가족영화라서

온 가족이 다함께 보기에 딱 맞는 영화다.

실제로 극장에서 보니 온가족이 다함께 보러온 관객들이 제법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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