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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즐거운책벌레/소설

by 산삐아노 2014. 8. 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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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저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00년간 전 세계를 누비며 역사의 현장 한복판에 본의 아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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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흥미로와서 읽기로 한 책인데,

일단 손에 들고 나니 놓을 수가 없었다. 무려 500페이지나 되는 소설책을 말이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펼치는 블랙 유머 때문이었다.

 

줄거리를 따라가 보면,

100세 노인인 주인공이 양로원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한 것은 그의 인생사를 관통해서 볼 때 특별한 일도 아니다.

 

주인공 알란 칼손은 100살이 될 때까지

폭파전문가로서 유럽, 미국, 소련, 중국, 북한 등을 떠돌며

프랑코, 트루먼, 스탈린, 김일성과 어린 김정일, 마오 쩌둥과 같은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면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낸다.

이 인생 이야기가 정말 웃긴다.

 

또 그가 100세 생일날 양로원을 탈출하면서 우연히 손에 쥔 거금과

우연히 만나 거금을 나누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배꼽을 잡게 한다.

 

좀도둑 율리우스도, 기나긴 세월동안 대학을 다녔지만 학위를 받지 못한 베니,

호숫가 40대 예쁜 언니, 베니의 형 보세, 그 보세의 친구이자 갱두목인 예르닌, 그리고 아론손 반장.

사실 알고 보면 이들은 외로운 사람들일 뿐이다.

게다가 외로운 코끼리 소냐와 독일산 세퍼드까지.

이 외로운 사람들과 동물들이 100세 노인을 만나 다들 친구가 되고

우연히 획득한 돈을 나눠 가지고 발리에 가서 행복한 삶을 찾는 동화같은 스토리다.

100세 노인은 100세가 되어서야 마침내 84세 할머니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다!

 

작가의 첫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작가가 독자로 하여금 끝까지 웃으면서 책을 놓치 못하게 만드니 소설가적 역량이 대단하다 봐야 할 것이다.

 

소설을 너무 재미나게 봐서 영화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다운로드해서 보기까지 했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14)

The 100-Year-Old Man Who Climbed Out the Window and Disappeared 
7.5
감독
펠릭스 헤른그렌
출연
로베르트 구스타프손, 이바르 비크란더, 데이비드 비베리, 미아 스케링거, 알란 포드
정보
어드벤처, 코미디 | 스웨덴 | 114 분 | 2014-06-18

 

 

영화도 나름대로 재미나게 잘 만들었다.

물론 워낙 이야기가 방대하고 장황하니 많은 에피소드들이 변형되고 축소되고

등장인물도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식 코미디 영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 스웨덴식 코미디는 너무 싱거운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보고 난 다음이라

영화보다는 소설이 더 재미있다로 평을 끝내게 되지만...

 

소설 보기가 귀찮은 사람이라면 영화만 봐도 웃을 수는 있다.

 

마지막으로 인생을 알란 카손처럼 낙천적으로 살아낼 수 있다면 100세가 아니라, 그 이상도 살 수 있을 듯하다.

 

이 소설과 영화 덕분에 많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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