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놀이가 일이 되기도 한다.
친구가 시민 축제에 다녀와서
평소 만들기를 좋아하는 내게
종이공작을 하라면서 챙겨준 것이 있었으니...
그려진 모양대로 떼어내서 잘 접어 본드로 붙이면 되는
아주 간단한 종이공작용인데
그 사이 그 짬을 내지 못하고
먼지가 쌓여가도록 책꽂이 위에서 뒹굴던 것을
불현듯
자정무렵
연말 과제하듯
만들기 시작했다.
나름 요령이 있는 법인데
마구 덤벼드니
본드가 손과 종이에 마구 묻어
아주 난감했다.
결국 완성된 두 마리의 동물,
고릴라와 백곰은
마치 흙탕 속을 뒹군 듯한 꼴이다.
오늘날 그들의 현실을 보여주듯.
에고고... 끝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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