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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과제하듯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4. 12. 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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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놀이가 일이 되기도 한다.

 

 

친구가 시민 축제에 다녀와서 

평소 만들기를 좋아하는 내게

종이공작을 하라면서 챙겨준 것이 있었으니...  

 

그려진 모양대로 떼어내서 잘 접어 본드로 붙이면 되는

아주 간단한 종이공작용인데

그 사이 그 짬을 내지 못하고

먼지가 쌓여가도록 책꽂이 위에서 뒹굴던 것을

불현듯

자정무렵

연말 과제하듯

만들기 시작했다.

 

나름 요령이 있는 법인데

마구 덤벼드니

본드가 손과 종이에 마구 묻어

아주 난감했다.

 

결국 완성된 두 마리의 동물,

고릴라와 백곰은

마치 흙탕 속을 뒹군 듯한 꼴이다.

오늘날 그들의 현실을 보여주듯.

 

 

 

 

 에고고... 끝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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