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장수>, 비극적인 노동 현실과 노인 현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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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장수 (2015)

Clown of a Salesman 

8.4

감독

조치언

출연

김인권, 박철민, 이주실, 최재환, 정형석

정보

드라마 | 한국 | 104 분 |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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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약장수]는 두 가지 이야기축을 가지고 있다.

정직한 성격의 일범이 생계를 꾸리기 위해 노인들을 사기치는 '떴다방' 무리에 끼게 되는 이야기와

장한 어머니상까지 받을 정도로 아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희생했지만 고독한 노년을 보내는 옥님이 '떴다방'에 빠지는 이야기.

 

영화 속에서

아무리 정직하게 돈을 벌어 병든 아이를 돌보려 해도 쉽지 않은 노동 현실과

자녀를 위해 헌신해도 아무 보람이 없는 고독한 노년을 맞는 노인의 현실이 서로 뒤엉킨다.

 

이야기는 다소 극단적인 사례들을 취해 연결시키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극적인 이야기가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내내 일범에 시선이 꽂힐 수밖에 없다.

김인권이라는 배우가 펼치는 연기가 보는 이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의 탁월한 연기는 마지막 장면에서 절정을 이룬다.

다시 '떴다방'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웃는 것도 아니고 우는 것도 아닌 묘한 표정으로 분장을 한 채 춤을 추는 일범.

 

영화는 해피엔딩이 아니다.

스토리는 끝으로 갈수록 더 수렁에 빠져든다.

 

한번도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는 감독 조치언,

그가 만든 첫 번째 영화는 나름 성공적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