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도시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진다.
거대한 건물이 우뚝 서게 되어 그동안 잘 보이던 것들이 더는 보이지 않게 된다.
산책길에서 계속 눈에 들어오는, 짓고 있는 아파트단지를 사진에 담게 되었다.
계절이 바뀌는 동안 아파트는 계속해서 모습을 바꾼다.
회색 콘크리트가 서서히 페인트칠이 되어 마침내 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까지.
주변의 자연풍경 속에 거인처럼 우뚝 서게 된 새 고층 아파트단지.
아파트 단지 앞에서 주변의 자연풍경이 위축되는 듯하다.
도시는 좀더 도시가 되었다.
하천 주변에 차례로 거대 아파트단지들이 우후죽순 생겨남으로써 하천가가 점차 좁아지고 갇히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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