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주어진 틀에 미세한 균열 만들기가 안도감을 준다.
하천가에 자리잡은 이 카페는 비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문을 닫는다.
그래서 비오는 날이면 주인도 없고 객도 없는 이 카페에 잠시 머물면서 비소리도 듣고 비오는 풍경도 보고 들고 온 음료도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 간다. 비오는 날 참새 방앗간이라고 할까.
내 공간, 남의 공간이 분명한 세상에서 잠깐 남의 공간을 빌려 쉬는 일은 견고한 구획에 틈을 만드는 기분이 든다. 숨이 트이는 것 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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