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를 정리하다가 불현듯,
굴러다니는 것들을 모아 '불꽃전구'를 만들어 보았다.
재료는 브르타뉴에서 기념품으로 사온 망가진 1) 스노우볼의 플라스틱통,
2) 야채비닐 묶은 금빛끈,
그리고 3) 옷에서 떨어진 장식 불꽃 이미지.
평소에 별 필요 없는 자잘한 것들을 그냥 모아두는 편인데,
이렇게 쓸모없는 것들이 어느날 모여서 재미난 장식품이 되기도 한다.
바로 오늘이 그런 날.
아이디어는 섬광처럼 떠오른다.
문득 스노우 볼 플라스틱통이 전구를 닮았다는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아무렇게나 던져둔 불꽃이미지의 옷장식물이 서로 머릿 속에서 연결되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이 둘을 어떻게 연결하지? 하는 의문을 금빛끝이 해결해 준 것이다.
마치 불꽃이 이글거리는 전구같지 않은가!
필라멘트가 아니라 불꽃이라니 괜히 재미나다.
촛대의 양초 대신 이 불꽃전구를 올려두었다.
이 물건이 재미없어지면 어느날 해체해서 없애버리면 된다.
하지만 당분간은 재미날 것 같다. ^^
옷에 달린 택으로 이름표도 달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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