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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발레리노를 꿈꾸는 아이들, <퍼스트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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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삐아노 2014. 9. 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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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포지션 (2012)

First Position 
9.1
감독
베스 카그먼
출연
아란 벨, 미코 포가티, 줄스 자비스 포가티, 가야 보머 예미니, 조안 세바스찬 자모라
정보
다큐멘터리, 코미디 | 이스라엘, 일본, 프랑스, 콜롬비아, 이탈리아, 캐나다, 영국, 미국 | 95 분 | 2012-10-25

 

 

어린 시절 잠시 '나도 발레 해보고 싶다' 했던 생각이 떠오른다.

물론 발레를 배우지 않은 것은 잘 한 일이다.

 

 

이 다큐는 발레리나, 발레리노를 꿈꾸는 9세부터 19세까지의 아이, 청소년를 담고 있다.

 

특히 11세의 아란 벨과 흑인 발레리나 미카엘라 드프린스가 눈길을 끌었다.

 

어린 나이에게도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그 길을 위해서 인내하며 의지적으로 꿈을 풀어나가는 아란 벨의 모습이 멋지다.

미카엘라 드프린스는 시에라 레온에서 입양된 흑인 소녀인데,

전쟁이 부모의 목숨을 빼앗고 선생님의 고통스러운 최후을 목격하는 등 전쟁의 고통을 고스란히 겪어

심리적 외상 장애도 대단할 듯 싶은데, 꿋꿋이 발레리나의 길을 걸어가는 그녀가 아름답다.

나는 그녀가 더 자라서 발레리나가 아니라 더 자유로운 현대무용의 세계로 들어갔으면 싶다.

 

 

그리고 미코라는 일본계 혼혈소녀가 나오는데,

그 아이의 엄마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한국의 어떤 엄마들을 떠오르게 해서일거다.

자식을 좋은 대학 보내기 위해 자기 삶을 송두리째 던지고 오직 아이를 위해 매진하는 무서운 엄마.

발레를 그만 두는 아들을 놓고 눈물을 흘리고 그 아들이 발레를 그만 두었으니

이제는 하버드나 MIT에 진학해야 한다고 극성을 떠는 엄마다.

이런 엄마 정말 싫다.

 

 

아무튼 발레는 인간의 몸을 기형으로 만들어서 미를 창출하는 춤이다.

그래서 나는 발레가 싫다.

이사도라 덩컨이 몸의 자유로움을 찾아 현대무용을 만든 것이 너무나 이해가 된다.

 

어린 시절부터 발레를 하느라 애쓰는 이 아이들이 참으로 안쓰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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