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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아니라 은행알을 밟으며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5. 10. 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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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은행알을 밟으며 가을을 느끼기도 한다.

 

 

 

 

요즘 동네길을 걷다 보면 종종 은행알을 밟게 된다.

은행알에서 나는 꾸리꾸리한 냄새 때문에

될수록이면 밟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워낙 여기저기에 은행알이 뒹구는 통에

매번 피해 걷기는 어렵다.

 

그런데 이 많은 은행알은 모두 어떻게 되는 걸까?

은행알의 운명이 궁금해졌다.

모두 쓰레기통 속으로 버려지는지

아니면 은행을 걸러서 이용하는지...

 

도로가 가로수인 은행나무의 은행알은

시에서 걷어서 판매한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까

맹동성 농약을 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동네 은행나무는 맹동성 농약때문에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것만 같다.

 

낙엽이 아니라

미끈거리는 은행알을 밟으며

그때마다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 묘한 냄새를 맡으며

가을 느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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