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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가로수 은행나무 잎이 담는 초록의 변화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20. 5. 2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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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천가 산책때 만난 은행나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싱그러운 녹색빛이었다.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쪽의 길 위에 은행나무가 서 있는데, 은행나무들이 녹색벽을 만든 것만 같다. 

은행나무들은 줄지어 서서 산책하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내려다 본다. 

4월 중순의 은행나무들은 겨우 연두빛 잎을 달기 시작해서 엉성한 꼴이었다. 

그로부터 5일이 지난 시점, 은행나무잎이 훨씬 많아져서 연한 녹색빛이긴 하지만 제법 녹색기운이 완연하다. 

그리고 4월말, 은행나무들은 부지런히 잎을 달고 있다. 

짙은 녹색빛의 은행나무를 만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은행나무가 내려다보는 아랫쪽 풀밭도 푸릇푸릇 연한 녹색기운이 조금씩 올라온다. 

5월이 되니 은행나무도 이제 제법 잎을 많이 달았다. 

빛깔이 짙으려면 좀더 기다려야 하지만...

오늘은 은행나무 가로수가 있는 길 위로 올라가서 집으로 돌아왔다.

가까이서 은행나무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새 잎들이 완전히 초록빛을 띠기 시작해서 싱싱해보인다. 

은행잎이 예쁘다. 가을에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더 친숙한 듯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은행잎은 제법 긴 시간동안 초록이다. 

은행잎도 알고 보면 여러 형태가 있다. 여러 갈래로 갈라진 것, 두 갈래로 갈라진 것, 갈라지지 않은 것 등.

제법 나이가 든 은행나무의 울퉁불퉁한 수피에 살짜기 손내민 여린 은행잎들. 사랑스러워서 좀더 오래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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