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과 김태훈이 돋보이는 영화, 설행, 눈길을 걷다
김희정 감독의 작품, [설행, 눈길을 걷다(2016)]는 테레사의 집이라는 수녀원을 중심으로 한 다소 고립된 공간, 그리고 그 주변에서 전체적으로 느리게 진행된다. 나는 느리게 진행되는 영화도 좋아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내가 아주 좋아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이는 편집이 그리 친절하지가 않다. 이 영화가 흥미로왔다면 배우의 섬세한 연기력일 것이다. 정우역의 김태훈과 마리아수녀 역에 박소담. 내면의 상처가 있는 알코올중독자로서의 김태훈은 외적이고 내적인 상처를 섬세하게 표현해주었다. 나는 특히 박소담에 주목했는데, 아직 어린 연기자이지만 개성 있는 얼굴에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는 생각 때문이다. 박소담은 [경성여학교:사라진 소녀들]에서 신들린 여학생으로, [검은 사제들]에서 악마..
볼영화는많다/배우
2016. 4. 20.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