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방
사노라면... 여행은 잊은 것들을 되살려 놓는다.제주 함덕 해수욕장에서 제주 하르방을 만났다. 작은 다리의 장식품으로 다리 끝에 매달려 있는 하르방. 하르방은 식상할 정도로 제주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하르방은 '할아버지'를 뜻하는 제주 방언이긴 하지만 찾아보니 '남신'의 의미도 있다고 한다. 네가 하르방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부모님들이 제주 여행을 다녀오시면서 사온 기념품을 통해서였다.손가락 두 마디쯤 되는 크기의 하르방 열쇠고리. 아직도 이 열쇠고리는 내 작은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다.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이 열쇠고리를 가지고 있는 것은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기억 때문이지도 모르겠다. 어머니에게는 이 열쇠고리를 구매한 제주여행이 평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제주여행이었고, 해외여행이었다. 단..
사노라면
2018. 10. 13.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