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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의 나를 들여다 보며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4. 9. 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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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10년이 아니라 1년만 지나도 강산이 변하지만,

나의 내면은 10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에 놀란다. 

 

10년전(정확히는 2004년 11월26일), 내가 블로그에 이런 글을 썼다는 걸 발견했다. 

 

 

오늘 이렇게 살아 있다고 해서 내일도 살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한 때는 오늘이 내게 주어진 유일한 날처럼 
하루하루를 절박한 심정으로 살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 절박함을 잊고
나 자신이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도 수시로 잊은 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하루하루가 흘러가는 것이 꿈결 속을 거니는 기분이 되었다.

하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가고 싶다.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박이 되면 곤란하겠지만
적어도 내게 주어진 시간을 똑똑히 직시하면서 살고 싶다.

그래서 아침마다 오늘 해야 할 일들, 하고 싶은 일들 등 하루를 어떻게 꾸릴까를 
잠시 생각해 보면서 잠에서 깨어나고 
잠들기 전에도 오늘 무엇을 하면 보냈는지 하루를 잘 보냈는지 자문해 보며
하루를 마감하게 되었다.

이처럼 하루를 생각하며 시작하고 하루를 생각하며 마감하는 것이
내가 내 삶을 꾸리는 데 정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참... 10년이 흘렀지만 당시의 나보다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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