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하천가에서 만난 초여름을 눈부시게 만드는 꽃들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14. 7. 4. 19:15

본문

오전에 볼일 보러 나간 김에 어느 길로 갈까?하다가

도로가보다는  하천가를 선택했다. 물이 있으니 더 시원할 것 같아서.

게다가 하천가를 걸으면 7월초의 꽃들도 즐길 수 있으니까

꿩 먹고 알 먹고 아니겠나 싶기도 하고.   

 

하천가에는 개망초의 흰꽃이 눈꽃처럼 피어 있어 눈이 부셨다.

 

 

개망초 사이사이 노오란 얼굴을 하고 웃고 있는 노랑 코스모스도 눈에 띤다.

코스모스와는 사실 아무런 상관도 없는 꽃이지만

코스모스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노랑 코스모스'라 불리는 이 꽃이 가을을 기다려야 하는 코스모스들과 달리

햇살 쨍쨍한 여름날 우리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름날 태양을 닮은 꽃, 노랑 코스모스.   

 

 

그리고 간간이 나팔꽃들도 눈에 띤다.

 

 

또 여름이 다가오면 내가 기다리는 꽃, 원추리. 떼를 지어 피는 모습이 아름답다.

벌써 여름 햇살에 지쳤는지 시들시들하다.

 

 

아직은 드물지만 달맞이꽃의 노랑꽃도 보인다. 이 꽃은 해가 져야 피는 꽃이라서 이름도 '달맞이꽃'이겠지만,

다들 한낮에는 꽃잎을 오무리고 졸고 있다.

 

 

갈길을 재촉하지 않는데도 쨍쨍 내려쬐는 햇살 아래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니 땀이 뻘뻘 난다.

비록 오전이지만 햇살 아래서는 사진 몇 장 찍는 데도 기운이 빠지는 날씨다.

멀리 무궁화 꽃이 만발해 있었지만 사면을 오르기가 싫어서 멀리서 그냥 무성의하게 한 컷. 두 컷도 아니고. 오직 한 컷.

그래서 그 예쁜 무궁화꽃이 예쁘게 보이지도 않는 무성의한 사진 한 장 달랑 찍고 사진 찍기를 끝냈다. 

 

 

여름 꽃들을 보며 걷다 보니 정말 여름날이로구나, 실감한다.

여름꽃들은 여름꽃들 대로 눈을 즐겁게 해준다. 

몸은 더워 지쳤지만 마음만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