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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쓰러진 하천가 나무 정리

사노라면/동네의 변화

by 산삐아노 2022. 8. 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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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산책을 하다가 하천가로 내려가 보았다. 곳곳에 쓰러진 나무를 잘라서 쌓아둔 더미가 보인다.

자전거길 곁 인도길로 산책을 하려는데 쓰러진 나무를 잘라 트럭에 싣고 있는 중이었다. 

하천가의 나무 대부분이 쓰러져서 하천가가 퀭하다. 

그나마 살아남은 나무는 버드나무.

나무가 대부분 사라진 하천가가 너무 허전하다.

그래도 새들이 하천을 찾아줘서 고맙다.

하천가 나무를 집삼아 지내던 새들은 모두 어딜 갔을까?

어쩔 수 없이 아파트촌 가로수로 이주했을 것 같다.

워낙 쓰러진 나무들이 많아서 정리하는 데도 시간이 제법 걸릴 것 같다.

살아남은 커다란 버드나무 아래 돌의자는 무사하다.

산책하는 내내 비가 내렸지만 이 버드나무 아래 앉아 있으니까 빗방울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살아남은 나무들이 기특하다. 

하천 바로 곁에는 버드나무가 머무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그 많던 뽕나무는 이번에 완전히 폭우로 전멸했는데, 뿌리가 흙 깊숙이 뻗지를 못하는 것인지...

많던 나무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잘리고 난 후, 폭우까지 겹쳐 거의 다 없어져서 속상하다. 

내년 봄에는 뿌리라도 남아 있는 나무에서 새 줄기가 올라오면 좋겠다 생각했다. 

앉아 있는 동안 트럭이 나뭇가지를 싣고 지나갔다. 

저 나무는 어디로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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