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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미국 나팔꽃, 파란 애기 나팔꽃, 분홍 메꽃, 보라빛 둥근 나팔꽃, 8월 메꽃 가족들 나팔꽃 잔치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15. 8. 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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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하천가에서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꽃들 가운데는 나팔꽃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 동네 하천가에 가장 많은 나팔꽃은 파란 나팔꽃,

그 중에서도 파란빛의 미국 나팔꽃이 단연코 많아보인다.

 

파란 미국나팔꽃은 다른 나팔꽃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이파리.

이 미국 나팔꽃의 잎은 세 갈래 또는 다섯 갈래로 갈라지는 고 끝이 뾰족하면서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나팔꽃은 6월에서 10월까지 제법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는 나팔꽃인데,

흔히 보라빛이라고 하지만,

우리 동네에서 보라빛 미국 나팔꽃은 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파란색 나팔꽃을 좋아하긴 하지만, 미국 나팔꽃은 아니다.

어린 시절 우리집 화단에 피어 있었던 파란 나팔꽃은 애기 나팔꽃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하천변의 파란 나팔꽃은 대부분 미국 나팔꽃이라 좀 아쉽긴 하다.

애기 나팔꽃은 미국 나팔꽃에 비해 꽃이 작고 이파리가  심장형이다.

그런데 애기나팔꽃은 주로 자주색이나 흰색 꽃이 핀다고 하는데...

이 사진 속의 파란 나팔꽃은 정체가 뭘까?

 

 

이 짙은 보라빛 나팔꽃은 파란나팔꽃과 꽃 모양도 이파리 모양도 확연히 다르다.

넓은 심장형 잎을 가진 것으로 봐서는 둥근 나팔꽃으로 보인다.

 

 

이렇게 넓은 심장형 이파리를 가진 나팔꽃은 빛깔도 다양해서

이렇게 자주색 뿐만 아니라, 붉은 색, 파란 색, 흰색꽃도 있다고 한다.

원래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라고 하는데, 원예종이다.

 

 

한 눈에 보기에도 야생화라고 하기에는

빛깔이 정원에서 키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팔꽃의 이파리는 이렇게 심장형으로 생긴 것이 마음에 드는데,

그것은 아마도 어린 시절 즐겨보고 자라던 나팔꽃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눈에 띠는 것은 옅은 분홍빛이 이 나팔꽃이다.

이파리 아래쪽이 화살촉 같이 길쭉하다. 자세히 보면 전체적으로 삼각형이다.

메꽃과 애기메꽃의 잎을 섞어 놓은 듯한 모습이다.

 

어쩌면 여러 종류의 메꽃과 식물들이 서로 뒤섞이기도 하나 보다.

마치 참나무과 나무들이 서로 뒤섞여 분류하기가 어려운 것과 비슷한지도.

 

 

위의 사진 속의 나팔꽃은 애기메꽃으로 보인다.

긴 세모꽃 모양의 이파리가 미국나팔꽃이나 애기 나팔꽃과는 차이가 난다.

 

보라빛 애기나팔꽃 곁에 분홍빛 나팔꽃도 보인다. 

 

여러종류의 메꽃 가족들이 모여서 색색깔의 꽃을 피우니, 보기가 좋아 지나가면서 꼭 발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두게 된다.

8월에는 나팔꽃 덕분에 눈이 즐겁다.

 

게다가 나팔꽃을 보다 보면, 어린 시절의 추억과 프랑스에서의 추억이 함께 떠올라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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