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뭐든 새로운 경험은 긴장된다.
오늘 오전 코로나 PCR검사를 받으러 갔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친구의 간병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PCR검사 음성확인서가 꼭 필요하다고 해서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 벌써 2년이 되었지만 PCR검사를 받기는 처음이다.
결국 나도 이 검사를 하다니!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는 코로나 임시선별검사소에 도착했을 때는 9시 5분 전이었는데 검사가 끝나고 나니까 1시간 20분이 흘렀다. 집에 돌아오니까 오전이 거의 가 버렸다.
코로나 검사를 하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줄 몰랐다.
우리 시에서만 해도 매일 확인자가 8,90명이 나오는 상황이니까 밀접접촉자라서 검사를 받아야 할 사람들도 있겠고 백신을 맞지 않아 음성확인서가 필요한 사람도 있겠고 자가격리 마지막에 확인차 검사를 받아야 할 사람도 있겠고 나처럼 병원출입을 해야 해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도 있겠고... 여러 이유에서 검사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많긴 많겠지...
병원에 가서 PCR 검사를 받으려면 입원하는 나 같은 사람은 무려 3만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난 보건소 앞마당의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무료 검사를 받기로 했는데, 이토록 고생스러운 일인 줄 미처 알지 못했다.
검사받기 직전에는 바로 앞에 줄을 선 아이가 검사를 받지 않겠다며 울고 불고 하는 통에 혼이 빠져나가는 줄 알았다.
아무튼 생각보다 검사는 간단하고 빠르게, 그리 힘들지 않게 끝이 났다.
접수를 위한 대기줄이 너무 길어 밖에서 서서 기다리는 일이 좀 힘들긴 했지만...
이제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음성이 나와야 간병을 할 수 있으니까 조금 긴장된다.
결과는 내일 오전 10시전까지 알려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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