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가 산책을 하다가 멀리 개처럼 보이는 짐승을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니까 후다닥 도망가는 모습이 개는 아니고 고양이였다.
얼른 뒤쫓아가서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를 살펴보았다.
고양이는 풀숲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고양이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이 주위는 바로 작년 집오리들이 머물던 곳이었다.
집오리를 모두 죽인 살해범이 바로 이 고양이인가?하며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냈다.
고양이가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마치 내얼굴은 보일 수 없어 하듯이.
고양이가 꼬리가 까맣다!
오리들 주위에서 어슬렁거리던 고양이도 바로 검은 꼬리를 가진 존재였다!!
체격이 개만큼 크고 검정꼬리를 가진 길고양이.
아무래도 이 고양이가 수상쩍다.
너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겠어!!!
<보충> 4일 후 다시 만난 얼룩 고양이.
후다닥~ 하천가를 향해 뛰다가 내가 뒤쫓아가니까 걸음을 멈췄다.
다시 뒤태만 보이고 정지 모드.
그런데 어쩐 일? 잠깐 고개를 돌리고 나를 쳐다 본다.
"왜 날 쫓아?"하는 듯.
그리곤 다시 정지 모드...
그런데 이 고양이 직전 검정 고양이 한 마리도 후다닥 지나갔다. 총알같은 속도로 잽싸게. 날랜돌이였다.
제 2의 용의자 검정고양이를 발견했지만 너무 빨리 사라져서 사진에 담지 못했다. 언젠가...
집오리를 잡은 고양이는 누굴까?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