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마녀사냥>에 대한 딱딱한 연구서는 아니다.
저자가 마녀사냥을 이해하기 쉽게 개인적 느낌과 경험을 섞어 가면서 평이하게 서술하고 있다.
사례들을 옛날 이야기 들려주듯 거론하고 있어 가볍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수녀원의 수녀들의 사례가 흥미로운데,
마녀와 성녀의 경계가 애매모호함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이들은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여성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하지도 않는데, 부모가 키울 여력이 안 되서 또는 지참금이 없어
강제로 보내진 수녀원이라는 갇혀진 공간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한다면
그 감옥과 같은 곳에서 정신이 나갈 만도 하다.
서양의 중세, 근대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는 르네상스 시대는
현대인의 눈으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시절임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너무나 잔혹하고 끔찍한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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