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궤, 8일간의 축제], 최필곤 감독의 2014년도 다큐멘터리 영화.
역시나 무료영화로 제공된 김에 한 번 보기로 했다.
정조가 혜경궁 홍씨의 환갑잔치를 수원화성에 치르기로 하는데,
오고가고 축제를 벌이는데 모두 8일이 걸렸단다.
축제라고 하니까 마냥 흥청망청일 듯하지만
알고 보니, 그 축제는 정말로 축제만은 아니었고
정조의 통큰 복수를 보여주는 것이었다니.
사도세자를 죽음에 내몰고 정조를 처음부터 암살하려했던 신하들.
그 신하들 앞에서 왕의 힘을 내보인 것이 바로
그 8일간의 축제동안이었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애도하고
왕의 군사력을 시위하고
미운 신하를 용서하고
백성들의 마음을 보듬고...
영화를 보다 보니 오래 전 다녀온 수원 화성이 떠올랐다.
수원 화성을 다시 가게 되면
정조의 마음을 느끼면서 둘러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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