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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

즐거운책벌레/에세이

by 산삐아노 2015. 4. 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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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

저자
프레데리크 시프테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11-14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2010 데상브르 상 수상작“삶은 곧 고통이라는 것에 대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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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지 않아도 책이 생길 때가 있다.

바로 이 책도 그 경우에 해당한다.

보통 그냥 주어진 책일 경우는 잘 읽게 되질 않는다.

내가 원해서 주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받자마자 읽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했다.

어쩌면 제목 때문인가?

제목이 너무 문학적이지 않는가!

<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

 

번역서의 이런 제목 앞에서 난 원래 제목이 궁금해진다.

아니나 다를까, 원제는 <philosophie sentimentale>이다.

'감정 철학'이라고 해야 하나? '감정적인 철학'이라고 해야 하나?

아마도 후자가 더 적확할 것 같긴 하다 .

 

그야말로 저자가 니체를 비롯해서 프로이트까지

다양한 철학자, 저자 등에 대해서 자신의 감정을 담아 설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냉소적으로.

 

이 책은 읽어내려가는 순간, 철학책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지극히 작가적인 책이라고나 할까.

 

저자 프레데리크 시프테는 작가적인 냉소를 충분히 갖춘 글 잘 쓰는 사람이고

자신 만의 느낌, 생각으로 다른 사람의 글을 해석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책은 읽기에 재밌다.

비록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쓰기는 아니라 할지라도.

 

이 책을 덮고 나서 난 쇼펜하우어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쇼펜하우어에 대한 책 1권을 읽고 나는 그 철학자가 싫어졌었다.

그래서 마음 속으로 두 번 다시 그 사람의 책을 읽고 싶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다고 정리했다.

그런데 프레테리크 시프테가 쓴 쇼펜하우어의 글을 읽다 보니

그가 좀더 궁금해진 것이다.

 

마침 내가 주어진 쇼펜하우어에 대한 책도 있고 하니,

그 책을 읽어 봐야겠다.

 

쇼펜하우어의 저서보다는

쇼펜하우어에 대해 쓴 글을 읽고 싶으니까.

 

좀더 분명히 말하자면, 쇼펜하우어 자체보다는

쇼펜하우어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다고나 할까? 

 

더불어 밀쳐두었던 몰리에르의 희곡들, 몽네튜의 <에세>를 읽도록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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