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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만발한 거대한 연꽃못 <공검지> (경북 상주)

나들이예찬/나라안나들이

by 산삐아노 2014. 7. 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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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검지에 다녀왔다.

지난 겨울에 갔다가 올여름 연꽃이 만발할 것을 기대하며 다시 들렀다.

 

공검지는 경상북도 상주시 공검면 양주리에 위치해 있는데,

삼한 시대, 고령가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당시 3대 저수지 중 하나였고,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제천의 의림지, 김제의 벽골제와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저수지 중 하나였다고 전해진다.

벼농사를 짓는 농경문화에 있어 꼭 필요한 저수지였던 만큼 사적 중요성이 크다 하겠다.

 

그런데 공검지는 '공갈못'이라는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는데, 처음 이 이름을 들었을 때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공갈? 거짓말? 알고 보니, 둑을 쌓을 때 공갈이란 아이를 묻어 그런 이름이 생겼다고 하니, 좀 무서운 느낌이 든다.

 

현재 공검지에는 연꽃이 그득하다. 그런데 예로부터 공검지에는 연꽃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공갈못 노래'가 만들어져 전해졌다고 하는데...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처자야
연밥 줄밥 내 따줄게, 이 내 품에 잠자주소.
잠자기는 어렵잖소, 연밥 따기 늦어가오.

상주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큰아가
연밥 줄밥 내 따줌세, 백년언약 맺어다오.
백년언약 어렵잖소, 연밥 따기 늦어진다.

 

 

 

 

 

 

 

 

세월이 흐르면서 폐허가 된 곳을 93년도에 3,4m  연꽃 연못을 조성했다고.

그리고 97년에 경상북도기념물 121호로 지정했단다.

2011년에는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동안 '습지보존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한다고 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무려 209억 3천만원이라고 한다.

 

공검지의 연꽃들은 지금껏 내가 본 연꽃 연못 가운데 가장 큰 못이었다.

흰색 연꽃, 붉은 색 연꽃이 피고 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한참 동안 연꽃이 가득 핀 연못 주변의 길을 걷다 멈췄다 했다. 달콤하고 독특한 연꽃향에 취할 지경이다. 

갈대가 연꽃을 가려 조금 아쉬웠다.

아직은 꽃 봉오리가 많아서 연꽃이 더 많이 피어 장관을 이룰 날을 좀더 기다려도 좋을 듯.

 

 

올해는 연꽃 볼 일이 정말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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