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꽃이 없으니 소나무만 산을 지키는 느낌이었는데,
봄꽃이 피기 시작하니 산의 주인공이 더는 소나무가 아니다.
화사한 진달래꽃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소나무를 배경으로 진달래꽃이 주인공이 된 산길.
진달래꽃을 따라 걷다 보니 절로 산을 오르게 된다.
나 여기도 피어 있네, 저기도 피어 있네...
진달래 꽃도 모두 같은 색이 아니다. 흙 때문인지.
이토록 진달래 꽃이 흐드러지니 친구가 화전을 부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지금쯤 비 때문에 이 진달래꽃들도 모두 졌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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