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을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는데
작은 새 한 마리 뽀로로 날아와서는 근처에 가만히 내려앉는다.
약간 경계를 하면서도
사람을 그리 두려워하는 눈치는 아니다.
모이를 달라는 건가?
뭔가 주고 싶어도 나도 줄 것이 없다.
점심도 못 먹고 산을 오르고 있는 처지라서...
그런데 이 작고 예쁜 새는 뭘까?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조류도감을 펼쳐들었다.
크기와 형태로 봐서 참새목이 분명하겠다...
한반도전역에서 볼 수 있는 텃새로 특히 사찰 주변에서 쉽게 관찰된다는 새,
바로 곤줄박이!
얘는 주로 곤충, 거미, 식물 열매, 씨앗을 먹고 산단다.
사찰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께서
'잣을 주면 잘 먹는다' 하셨는데,
그 말씀이 맞다.
올 겨울 산행에서는 곤줄박이를 알게 되서
우리 새에 대한 앎이 조금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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