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극장을 찾았다.
2024년 최고의 영화라는 댓글이 여럿 달린 것을 보고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서브스턴스>를 보러 갔다.
이 영화가 공포영화인 줄 알았다면 아마 보러 가지 않았을 것 같다.
영화의 후반부는 손으로 눈을 가린 채 긴장하며 보았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본 영화 중 가장 매운 맛 영화라고 할까.
공포영화면서도 분명한 메시지가 있는 영화기도 했다.
젊고 아름답고 완벽한 신체에 대한 과도한 욕망을 들여다 보려는 시도가 77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을 만하다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었던 영화기도 하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젊었을 때는 대스타였지만 쇠락한 엘리자베스 스파클이란 여인이 50대가 늙었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다시 젊은 시절의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다는 유혹에 엘리자베스는 위험한 약물을 이용하게 된다.
이 약물은 나이든 엘리자베스와 젊은 엘리자베스(수)을 일주일간 교대로 살 기회를 준다.
하지만 두 엘리자베스는 한 사람이며 원형은 나이든 엘리자베스.
젊은 엘리자베스의 욕망의 폭주로 결국 일주일씩 교대로 사는 삶의 균형을 이루지 못해서 엘리자베스는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나이든 엘리자베스 역에는 데미무어, 젊은 엘리자베스 역에는 마거릿 퀼리가 열연했다.
데미 무어의 연기는 대단하다!
마거릿 퀼리가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에 나왔던 여배우 앤디 맥다월의 딸이라는 것에 놀랐다.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스타의 자녀들이 그 뒤를 잇는가 보다.
두 여배우의 적나라한 노출 때문에, 또 영화 뒷부문의 폭력성 때문에 이 영화가 19세이상 관람가 영화가 되었나 보다.
영화의 클로즈업 연출도 영화 스토리의 기괴함을 더한다.
특히 엽기적인 마무리를 위해서 특수효과가 중요했을 것 같다.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적 상상력을 더하는 데 이 특수효과가 큰 힘을 발휘했다.
그 어떤 영화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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