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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20. 12. 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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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나이가 들면서 계절의 변화에 더 민감해진다.

 

2020.11.25.오전 10시경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이 지난 며칠 뒤 오전에 하천가를 산책나갔을 때 쓰러진 풀 위에는 하얀 서리가 내려앉아 있었다. 

서리를 바라보는데 서늘함이 전해오는 듯했다. 서리는 식물에게 세포조직을 손상시키는 시련이다. 

풀들은 서리를 맞고 죽어가는 중이었을 것이다.

 

늦가을에 처음 내린 묽은 서리를 '무서리', 세게 내리는 서리는 '된서리'라고 한다. 

대개 우리나라에서는 10월에 첫서리가 내린다고 하니까 이날 내가 본 서리는 무서리는 아니었을테고... 

어쨌거나 나는 이날 서리를 보면서 겨울로 들어서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서리가 많이 내릴 때가 겨울, 12월, 1월, 2월이고 서리가 끝나려면 4월은 되야 하니까.

서리하면 추위를 연상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서리가 내리려면 날씨가 흐리거나 바람이 불면 안 되고 날씨가 좋아야 한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이 날 날씨가 맑았던 것 같다.

 

다음 주면 큰 눈이 온다는 '대설'인데, 눈은 언제 오는 걸까? 

겨울에는 그냥 눈을 기다린다. 

서리가 겨울을 예고했으니까 눈이 올 만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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