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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맺힌 하천가 풀잎들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20. 5. 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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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오전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지금은 햇살이 반짝거린다. 

아마도 지금 하천가로 나가보면 풀잎들이 작은 빗방울을 머금고 있을지 모르겠다. 

며칠 전 하천가를 산책했을 때도 비가 그친 직후라서 그런지 풀잎에 빗방울이 은빛으로 피나고 있었다. 

반짝이는 구슬을 장식으로 단 듯한 모습이 정말 예뻤다. 

붉은 토끼풀 꽃과 잎에도 은구슬이 맺혀 있다. 

잎이 길쭉한 풀들 위의 빗방울은 잎이 길어서일까? 미처 구르지 못하고 알알이 맺혔다. 

풀잎에 빗물방울이 맺힌 모습이 예뻐서 살펴보다가 자꾸 셔터를 누르게 된다.  

봄비가 내려준 아름다운 선물. 

불현듯 어릴 때 읽었던 바보마을의 사람들 이야기가 떠올랐다. 

함박눈이 내린 날 눈을 보석으로 알고 기뻐했던 그들이 이 풀잎 위 빗방울도 보았다면 은구슬로 알고 기뻐하지 않았을까?하고. 

붉은 토끼풀의 잎이 숟가락처럼 빗방울을 받아 안고 있다. 

토끼풀 잎에도, 방가지똥 가시달린 잎에도 빗방울이 또르르

방가지똥 잎에 한 줄로 늘어서 있는 빗방울들이 재미나다.

어린 명아주 잎들 위에도 비는 잊지 않고 구슬을 한아름.

풀잎들에만 은구슬이 내려앉은 것은 아니었다. 아카시나무 잎들 위에도 자잘한 물방울이 반짝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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