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할아버지

사노라면...

살아 있는 것은 위로를 준다.

한 할아버지가 걸어가니까 비둘기들이 떼를 지어 할아버지 주위로 몰려 날아간다.

할아버지는 가져온 과자를 비둘기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비둘기들은 할아버지가 준 과자를 먹기에 바쁘고 할아버지는 근처 벤치에 않아서 비둘기들을 바라보았다. 

 

아마도 이 할아버지는 종종 자주 이 비둘기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고 계신가 보다. 

이 할아버지가 나타나면 비둘기들이 먹을 것을 주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바로 할아버지 주위로 몰려가는 것 같다. 

비둘기들도 나름의 지능이 있는 것 같다. 

먹을 것을 주는 사람과 아닌 사람들을 분명하게 구분하니까.

시에서는 비둘기들,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나눠주지 말라고 안내문을 붙여두지만 비둘기들,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은 항상 존재한다. 이렇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은 비둘기들과 물고기들과 먹이를 주면 마음을 나누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들은 그렇게 마음을 나누면서 위로를 받는지도 모르겠다. 

할아버지, 비둘기들에게 과자 주지 마세요, 라는 말을 쉽게 꺼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냥 이들을 앉아서 지켜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