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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행성] 1,2권 어떻게 쥐떼를 소탕해 세계멸망을 막을까?

즐거운책벌레/소설

by 산삐아노 2022. 8. 2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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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행성] 1,2권

마침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바스테트' 시리즈 마지막인 [행성] 읽기를 끝냈다. 

[고양이(Demain les chats, 2016)], [문명(Sa majesté des chats, 2019)]에 이어지는 [행성(La planète des chats, 2020)].

우리나라에서는 열린책들에서 각각 2권씩 번역출간해서 총6권으로 나왔다. 

1. [행성]은 배경이 미국이다.

[행성1]의 공간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당과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이다. 뉴욕빌딩들이 쥐떼에 의해 붕괴되자 마침내 원 월드트레이드 센터에 모인  결성한 고양이와 인간 연합의 프리덤타워 공동체. 이 공동체는 티무르가 이끄는 프랑스 회색 쥐와 알카포네가 이끄는 미국 갈색쥐의 연합에게 위협을 받는다.

[행성2]의 공간은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공장으로 옯겨진다. 티무르가 알카포네를 제압하고 우두머리가 되고 쥐떼를 이끌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공장에 나타나 공격을 가한다. 이제 인간과 고양이의 연합은 원래 보스턴 다아내믹스 공장에 머물던 사람들과 연합해 104 부족이 된다. 

2. [행성1]은 제1막 신세계와 제2막의 일부가 실려 있다.

이야기는 고양이 144마리, 인간 12명, 돼지65마리, 개52마리, 앵무새 1마리 총 274승객을 싣고 마지막희망호가 티무르가 이끄는 회색쥐떼를 피해 대서양을 건너 미국 뉴욕에 근접하려고 할 때 미국의 갈색쥐떼를 만나 떼죽음을 당해 인간 2명, 고양이 4마리, 앵무새 1마리만 목숨을 건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생존자가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가는 중에 고양이 피타고라스와 앵무새 샹폴리옹이 죽는다. 

2-1. 제1막의 흥미로운 점은 쥐떼가 뉴욕 빌딩을 갉아서 무너뜨린다는 이야기 속에서 빌딩의 재료의 발전에 대한 부분이다.

빌딩은 돌-> 벽돌과 시멘트-> 콘크리트로 재료가 발전된다.

콘크리트는 일반콘크리트(압축강도 16-40메가파스칼), 고성능콘크리트(압축강도 50-80메가파스칼), 고고성능 콘크리트( 압축강도 80-100메가파스칼), 초고성능 콘크리트(압축강도 250메가파스칼,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이용)로 진화한다. 

엠파이터 스테이트빌딩의 붕괴를 피해 최신 빌딩인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 이주하는 까닭도 최신 콘크리트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2-2. 미국 임시정부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이 등장하는 것이 웃기다.

2-3. 광신주의자 집단이 퍼뜨린 컴퓨터 바이러스 <신은 과학보다 위대하다>를 <과학은 신보다 위대하다>로 제거한다는 설정도 재미있다. 

2-4. 인간들이 얼마나 종차별주의자인지, 얼마나 분열을 조장하는지를 잘 그려냈다.

2-5. 제후 쥐 한 마리를 생포해 '폴'이란 이름을 주고 제3의 눈 수술을 시켜서 스파이로 이용하고자 하는데, '폴'이란 이름을 준 이유는 폴이 기독교도를 탄압하다가 기독교도로 개종하는 전향자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2-6. 바스테트가 고양이 성경의 '창세기'를 생각하며 고양이를 위해 인간이 창조되었고 고양이 세계 문명을 위해 인간 문명이 탄생한다는 이야기를 생각하는 대목이 재미있다. 

3. [행성2]는 제2막 극한의 공포, 제3막 바벨탑,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도입부의 스파이 폴이 전하는 정보에 의하면 알카포네를 제압하고 티무르가 우두머리가 되었으며 프리덤 타워 공동체가 머무는 빌딩을 폭파시키기 위한 재료를 확보되어 빌딩폭파가 임박했다. 바스테트는 자원해서 티무르와 협살을 해보기로 하고, 협상결과에 따라 프리덤 타워 공동체의 목숨을 뺏지 않는 대신 티무르에게 ESRAE 메모리를 넘긴다. 결국 목숨을 건진 프리덤 타워 공동체는 보스턴 다이내믹 공장으로 이주한다. 이 공장은 뉴욕의 최신 빌딩보다 쥐떼에 맞서기 더 나은 건축물이다. 유리방벽과 로봇 고양이, 자동화기가 배치된 망루가 있다. 이제 이 공장에 머물던 사람들까지 합해 104부족이 되었다. 쥐떼에 맞설 전략으로 그랜트장군이 제안한 뉴욕에 핵무기를 투척하는 안이 채택되어  맨해튼 중심부에 핵무기를 투하한다. 하지만 바스테트와 에스메랄다의 작전으로 핵무기 폭발을 막고 그로 인해 공장 안에서는 갈등이 심화되어 서로 죽고 죽이는 난장판이 벌어진다. 티무르는 쥐떼를 이끌고 보스턴 공장을 공격하러 온다. 핵공격을 시도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메모리를 건넨 것에 분노하면 모두 죽이기로 결정한 것. 바스테트는 이에 맞서기 위해 쥐떼 섬멸 아이디어를 낸다. 결국 바스테트의 아이디어는 성공적으로 작동해 쥐떼를 막아낸다. 티무르를 죽이기 위해 출동한 바스테트에게는 뜻밖의 만남이 기다리는데...

3-1. 쥐의 우두머리 티무르는 '인간은 지구의 생명체에게 해만 끼치는 기생충'이라고 표현한다. 어느 정도 사실인 것 같다.

3-2.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4권] 의 '인간이 사라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의 내용 중 인간이 지구상에서 존재했다는 흔적이 그 어디에도 남지 않으려면 1억 년이 필요하다고 한다는 대목이 흥미롭다. 1억 년 긴 세월이긴 하지만 인간이 소멸하면 지구는 원상복귀할 수 있다는 것. 다행이다.

3-3.  바스테트의 쥐떼 전멸 아이디어는 DNA변이와 감염병 바이러스를 조합해 쥐들의 소통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 나름 과학의 성과를 이용한 아이디어다. 결국 인간의 기술, 과학 발전에 기대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 

3-4. 바스테트에 의하면 인간의 장점은 '무지를 자각하고 보완을 위해 노력하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것. 작가가 나름 생각한 인간의 장점일테지. 

3-5. 에필로그에서 고양이 바스테트는 신세계의 총회의장으로 선출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고양이들이 행복한 세상에 대한 꿈은 계속해서 꾼다.

4. 고양이 시리즈에서 인류는 쥐떼로 인해 대멸망 직전까지 갔다가 고양이의 도움으로 겨우 벗어나는 것으로 나온다.

전염병으로 벌써 3년째 고생하고 있는 요즘, 인류는 멸망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번 전염병을 벗어난다고 해도 또 다른 새로운 전염병이 우리 인간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지금이라도 인간이 지구에, 지구 생명체에 미치는 종차별적인 태도를 비판적으로 진지하게 들여다 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그런 점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시리즈는 재미와는 별도로 의미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5. 노트>

"불행은 악착같이 달라붙어 있질 못하고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진다."(바스테트 엄마의 말)

"상상력이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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