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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서둘러 지는 4월 벚나무의 변화(22/4/2-4/14)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22. 4. 1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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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벚나무길 입구의 벚나무들의 변화를 4월초부터 4월중순까지 지켜보았다. 

4월 초, 벚나무 가지에 붉은 기운이 돈다. 

벚나무에 작은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했다.

개나리의 노란 기운이 두드러진다.

4일 지난 후,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개나리 노란꽃이 만발했다.

아직은 피어날 꽃봉오리가 더 많다.

다음날 벚꽃의 빛깔이 더 부드러워졌다. 

하루 사이인데도 꽃이 훨씬 많이 피었다.

또 하루가 지나자 벚나무가 서늘하면서도 화려한 옅은 분홍빛깔을 내뿜는 듯 꽃이 만발했다. 

개나리의 노란 기운이 조금씩 꺾기고 있다.

개나리의 노란 빛이 벚나무의 분홍빛 앞에 무색해지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4월 중순에 들어서기 시작하니까 개나리의 기운은 벚꽃에 밀려났다. 

벚꽃의 풍성함 최고조다. 

벚꽃에 취해서 길을 걸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벚꽃잎이 세찬 바람에 떨어져 바닥을 덮기 시작했다. 

아쉽다. 절정이 꺾이고 있다. 

바람이 떨어뜨린 벚꽃비를 맞으며 길을 걸는 기분도 무척 낭만적이다. 

다시 이틀 후, 벚꽃이 지고 녹색잎이 나서 푸르스름해 보인다.

바닥에는 꽃잎들이 뭉쳐 분홍띠를 만들고 있다.

조팝나무의 흰꽃이 보인다.

벚꽃의 시간이 너무 짧다.

땅에 떨어져 아직도 분홍점으로 흩어져 있는 벚꽃잎으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내가 찍은 사진들은 4월2일부터 14일까지로 불과 2주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벚꽃이 만발한 것은 단 하루. 

만발했다 싶은 바로 다음 날 벚꽃비가 내렸다. 

올봄은 유독 벚꽃의 시간이 짧다 느껴지는 걸까? 

갑자기 봄기온이 25도까지 오르면서 벚꽃의 소멸을 재촉했던 것 같다. 

봄날이 이렇게 바삐 가는구나, 싶은 마음에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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