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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초고추장 무침이 안겨준 기억들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5. 3. 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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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기억을 잡는 음식이 있다.

 

어느 식당에 들어갔더니, 민들레 초고추장 무침이 나왔다.

 

언젠가 민들레 초고추장 무침을 먹었던 적이 있었다.

 

아주 수 년 전, 오대산 어느 산장에 머물렀을 때였다.

그곳 아주머니께서 민들레를 캐서는 초고추장 무침을 해주셨다.

민들레의 쌉싸름한 맛과 고추장의 달콤한 맛이 잘 어울려

감칠맛을 주는 그 맛이 정말 좋았다.

 

그때가 민들레를 처음 먹어본 때였던 것 같다.

 

그리고 프랑스에 갔을 때 지천에 피어있는 민들레를 보고는

그 민들레를 캐서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었다.

 

 

 (옥수수, 사탕무우, 꽃상치, 해바라기씨에 민들레를 올려놓고 올리브 유와 식초를 곁들였다.

토마토와 함께 먹어도 맛있다.)

야생 민들레는 향이 강렬하고

먹는 순간 온 몸에 자연의 에너지를 준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인삼을 먹은 들, 그 민들레만 했을까 싶다.

 

봄이면 생각나는 민들레.

공기 좋은 곳에 피어 있는 민들레를 발견한다면 꼭 야채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싶다.

 

 

민들레는 지난 봄날의 기억들,

오대산 산행과 프랑스 브르타뉴의 산책의 기억들을 잡아 내게 안겨주고

더불어 지금 이 순간 봄이 왔음을 강렬하게 알려주었다.

 

난 민들레초고추장 무침을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봄맞이를 하는 기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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