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맹꽁이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22. 3. 21. 18:56

본문

사노라면...

항상 예상치 못한 변화에 당혹스럽다.

친구는 관악산 자연학습장의 꽃나무들이 궁금하다면서 그곳에 가보자 제안했다. 

2019년 11월 10일 친구가 관악산에서 골절 사고를 당해 헬리콥터를 타고 응급실에 실려간 이후 처음으로 내게 관악산에 가 볼 마음을 비친 것이었다. 그래서 군말 하지 않고 동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거의 2년 반 만에 찾은 관악산 자락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아파트 공사를 위해 가림막을 쳐두어 이 근처에서는 산으로 오를 길이 없었졌다.

산으로 오르려면 한참을 더 걸어가거나 버스를 타고 가서 다른 길로 오를 수밖에 없다.

친구는 자연학습장에 가보고 싶어 한 것이니 한참을 둘러 그곳에 가고 싶지는 않았나 보다.

우리는 이곳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그런데 아파트공사를 위한 땅에서 예전부터 살아가던 맹꽁이가 무사히 이주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맹꽁이는 개구리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동물이다. 

아파트를 지으면 맹꽁이가 멸종한다며 반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맹꽁이를 이주시킨 것으로 보인다. 

맹꽁이 33마리가 이주한 곳에서 잘 적응하고 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언제 맹꽁이의 새로운 서식지에 한 번 가 보고 싶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