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진이라...
이 책 속에서는 시신의 얼굴을 찍은 사진들이 나온다.
다들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다.
사실 죽은 사람을 직접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직접 보고 싶지도 않다.
시신 사진도 보는 것이 유쾌하지는 않다.
죽은 사람의 사진을 뭐 하러 찍나?하는 생각도 든다.
죽은 사람을 추억하기 위해 시신 사진이 꼭 필요할까?
오히려 그 사람이 죽어가는 동안 시간을 함께 나누는 것이 훨씬 중요할 것 같다.
물론 이 책이 시신 사진집은 아니다.
호스피스를 거쳐간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생전 사진과 사후사진이 함께 실려 있는 것이다.
호스피스는 죽어가는 사람을 위해 필요한 공간으로 보인다.
죽어가는 사람도 마지막 삶을 나름대로 향유할 수 있다면 좋은 일로 여겨진다.
한 번 쯤은 읽어보면 나의 죽어감, 타인의 죽어감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되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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