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거의 변치 않는 것에 위로를 받는다.
쌍개울의 휴식공간에는 둥근 바위가 하나 있다.
이 바위는 도대체 언제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걸까?
내가 이 바위를 처음 본 것이 거의 20년 가까이 된다.
그 전에도 바위가 여기 있었을까?
웬지 바위가 좀 마모된 듯하다. 기분인지도...
바위 근처에 심을 팬지화분들이 늘어서 있다.
하천가를 돌보는 분들은 수시로 둥근 바위 근처에 꽃을 다시 심는다.
지난 1월 바위 주변에는 마른 꽃들과 채 녹지 못한 흰 눈이 보인다.
바위가 항상 그 자리에 거의 같은 모습으로 머물고 있다는 것에 위로를 받는다.
주변의 모든 것이 바뀌고 달라져도.
(보충)
사진첩을 뒤적이다가 2년 전 바위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발견했다.
그때는 다른 꽃을 심었네.
6년 전 쌍개울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한참 건설중이라서 풍경이 완전히 다르다.
그래도 바위는 여전히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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