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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 린 교수의 <죽음학 수업>

즐거운책벌레/에세이

by 산삐아노 2015. 2. 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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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학 수업

저자
에리카 하야사키 지음
출판사
청림출판 | 2014-10-24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이 수업은 왜 3년을 기다려야 할까?” 엄마를 잃을까 두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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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어떻게 읽게 되었지? 생각해 봐도 떠오르는 것이 없다.

아무튼 이 책은 내가 기대했던 대로의 책은 아니었지만

다른 감동이 있는 책이었다.

 

노마 린 교수라는 특별한 과거사를 가진 교수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죽음학 수업'.

아니, 이 수업은 죽음 수업이라기보다는 사실 삶의 수업이라고 말해야 옳다.

 

죽음을 직시하면서 삶을 탄탄하게 만들어가는 지혜와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니까.

 

전직 간호사였던 경험과 에릭 에릭슨의 심리학을 통합한 노마 린 교수는

역동적인 죽음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묘지, 부검실, 교도소, 정신병원, 총격사건이 있었던 현장 등을 누비면 진행되는 역동적으로 수업에 참석하게 된다.

 

거기서 끝이 나지 않고

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사회 속에서 타인들과 삶을 나누는 적극적인 실천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이 점이 놀라운 것 같다.

그리고 이런 힘을 갖게 된 학생들은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온 사람들로서

이들이 죽음수업을 통해서 고통스러운 삶을 떨쳐내고 자신의 삶을 씩씩하게 꾸려낼 동기, 지혜, 힘을 얻음과 동시에

역시 고통스러운 타인들과 자신이 얻은 것을 나누는 지점까지 나아간다.

 

이런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중심에는 노마 린이라는 사람이 우뚝 서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세상에는 다양한 죽음수업이 있다.

모든 죽음 수업이 비슷할 필요는 없다.

그만큼 다양한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니 죽음에 접근하는 방식도 가르침도 배움도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마 린이 이끄는 죽음수업은 그 어떤 죽음수업과도 다른 노마 린만의 독특한 수업으로 보인다 .

그것에는 미국이라는 현실도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아무튼 나는 이 수업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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