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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4. 9. 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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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계절의 변화 앞에 숙연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새벽 공기가 많이 서늘해졌다.

면 스카프를 목에 칭칭 둘러매고 새벽 수련을 가는 길에

단풍 든 이파리 하나가 스르륵 내 앞에 떨어졌다.

낙엽을 쳐다보는데 '아... 가을이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길바닥을 둘러보니 여기저기 낙엽들이 뒹굴고 있었다.

은행알들도 뒹굴며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채이고 밟혀 구린내를 풍겼다.

 

아직 나무들이 본격적인 겨울맞이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제 곧 노랗고 빨간 단풍으로 알록달록한 나무들이 우리 시선을 잡을 것이다. 

 

 

 

이 사진은 지난 해 10월 말에 찍은 동네 공원 풍경이다.

아직 이렇게 단풍이 들려면 1달이나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마음엔 이미 낙엽 하나 내려않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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