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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 웃음으로 풀어낸 진지한 삶의 질문

볼영화는많다/유머

by 산삐아노 2022. 4.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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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에 소개된 이 영화를 꼭 보고 싶었다. 

2020년에 개봉된 이 독립영화는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되었다고 한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김초희 감독(1975-)의 첫 장편영화기도 하다.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감독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력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김감독이 홍상수감독 영화의 프로듀서로 참여했다는 점이었다. 

그러고 보면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도 홍상수 감독 영화과 닮았다. 다만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는 여성들이 현실적이라기보다 남성의 판타지 속 여성으로 느껴지고 그 실체가 모호하다면,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여성의 경험과 시선이 그대로 드러나서 여성이 현실적이고 실제적인데 반해 남성은 지극히 부차적이다. 

영화의 전체 줄거리를 살펴보면, 프로듀서인 찬실이가 감독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실직하게 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가사도움이 일로 생계를 꾸리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과연 영화를 계속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맞닥뜨린다.

어쩌면 감독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은 아닐까? 싶다. 

김감독이 영화 프로듀서이기도 하니까. 

영화 속에서 뜬금없이 장국영 귀신이 등장한다. 그것도 속옷만 입고 다니는 장국영. 정말 황당하고 웃기다.

귀신이 나오니 판타지물이라고 볼 수 있다. 

주제가 무척 진지하지만 영화는 유머가 가득하다. 진지한 질문을 웃음을 풀어내는 영화, 정말 좋다. 

김초희 감독의 다음 영화가 무척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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