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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심리학자가 쓴 '살인의 심리학'

즐거운책벌레

by 산삐아노 2015. 10. 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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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심리학

저자
데이브 그로스먼 지음
출판사
플래닛 | 2011-06-3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당신은 사람을 겨냥해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가? 살인 행위의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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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흥미로운 책이다.

 

1. 저자 데이브 그로스먼은 이 책에서

인간은 다른 인간을 죽이는 데 본능적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

따라서 전쟁터에서 80%의 군인들도 적군을 향해 총을 쏘길 주저한다는 것,

현대군사훈련은 인간의 살인에 대한 거부감을 약화시키는 기술들을 개발해서

베트남전 이후 거의 95%군인이 사격을 했다는 것,

하지만 살인에 대한 본능적 거부감이 있는 인간이

살인 훈련을 받거나 실제로 살인을 행하게 될 때 심리적 트라우마를 갖게 된다는 것....

을 알기 쉽게 구체적인 체험담을 인용하면서 들려준다.

 

2 . 더불어 도대체 왜 베트남전에서 평범한 미군이 그토록 잔학한 학살에 동참하게 되었는지,

오늘날 왜 미국에서 나날이 살인이 증가하는지에 대해서

나름의 이유를 들려준다.

 

3.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까,

폭력적인 오락영화, 비데오게임을 규제해야 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지금껏 나는 폭력적인 영상이나 게임은 사회의 악을 반영하는 것일 뿐,

그것을 규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에 반대하는 입장을 지지해왔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폭력의 학습,

즉 폭력과 살인의 고전적 조건형성, 조작적 조건형성을 가능하게 하는

미디어, 게임 등을 규제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4. 이 책을 보면서 충격적인 것은

사회 전체 남성의 3%는 공격형 사이코페스의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 1%는 정신병환자이나,

나머지 2%, 즉 공감능력이 있는 공격형 남성은

살인을 하고도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지 않는 군인,

특히 용병이나 특공대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 2%는 인류 역사 속에서 벌어진 무수한 학살에서 처형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않는 바로 그 부류인 것이다.

 

이세상에 벌어지는 살인, 학살, 전쟁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누구나 한 번은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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