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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무너미 고개의 때죽나무길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15. 6.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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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팔봉능선을 내려오면 무너미 고개가 나온다.

 

삼성산의 삼막사로 가거나 내려와서 관악산의 불성사로 올라가거나

아니면 서울대 수목원길로 해서 안양 유원지로

또는 안양유원지로 향한 우회길로 하산할 때, 이 고갯길을 지나가야 한다.

 

이번에는 안양 유원지로 하산하기로 했기 때문에

무너미 고개길을 따라 내려왔다.

그런데 그 길에 때죽나무가 그렇게 많은지 알지 못했다.

 

 

 

 

관악산 남쪽 사면의 때죽나무는 흰꽃이 벌써 져서 아쉬워했었는데,

무너미고개의 때죽나무 꽃은 지금이 한참이었다.

 

 

 

 

하얀 꽃이 종처럼 조롱조롱 달려 있는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럽다.

길 바닥도 떨어진 때죽나무의 흰꽃들로 덮여 있었다.

 

 

 

때죽나무꽃을 보다가 찍다가 길을 내려오느라 고개길이 지루하지 않았다.

내년에도 때죽나무꽃이 만개했을 때 이 길을 다시 걷고 싶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예전에는 '무너미 고개' 하면 졸참나무만 떠올렸는데,

이제 때죽나무도 기억에 하나 더해야겠다.

 

 

 

운이 좋게도 서울대 산림욕장 후문이 개방되어 있어

후문을 통과해서 정문으로 나오느라 우회로를 걷지 않아 마치 축지법을 쓴 것처럼

훌쩍 안양유원지로 내려왔다.  

 

때죽나무꽃 덕분에 뜻밖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 산행길이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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